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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2.0’ 찬성 65%로 오는 27일 가동 전망…국내 상장 가능할까

‘테라 2.0’ 찬성 65%로 오는 27일 가동 전망…국내 상장 가능할까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22-05-26 11:58
업데이트 2022-05-2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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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스테이블 코인’의 대표 주자였던 테라와 루나의 아성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사용처나 활용도가 아닌 유명인사의 지지 등에 기댄 테라 인기의 허상이 적나라하게 노출됐기 때문이다.
한때 ‘스테이블 코인’의 대표 주자였던 테라와 루나의 아성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사용처나 활용도가 아닌 유명인사의 지지 등에 기댄 테라 인기의 허상이 적나라하게 노출됐기 때문이다.
‘루나·테라 사태’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두 코인을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테라 2.0 네트워크’ 출시를 예고했다. 이르면 27일 나올 예정이지만 기존 루나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하거나 종료할 예정인 국내 거래소에서 관련 종목이 거래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5일(현지시간) 테라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테라 2.0이 곧 온다”며 “테라 생태계는 압도적인 지지로 새로운 블록체인의 시작과 우리 커뮤니티의 보전을 요청하며, ‘제안 1623’을 통과시키기로 표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테라 측은 지난 17일 테라 리서치 포럼에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담은 내용을 표결에 부쳤다.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와 루나를 폐기하고 새 블록체인 생태계와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겠다는 제안이다.

포럼에서 회원들로부터 90%가 넘는 반대표를 받았었으나 권 대표는 블록체인상 거래를 확인하는 ‘검증인’만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며 다시 표결을 진행했다. 테라와 루나 코인을 많이 보유한 투자자일수록 투표권이 커질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찬성 65.5%, 반대 13.2%로 재건안이 통과됐다. 권 대표는 테라 2.0을 가동하면 새 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총 10억개의 새 루나를 기존 보유자들에게 나눠주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루나는 국내 5대 거래소에서 모두 거래 지원이 종료됐거나 내달 초 거래 지원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사태로 가상자산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국회와 정부가 거래소마다 다른 상장 절차나 지원 종료 등 기준을 통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규율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 대표가 국내 거래소에 새로운 루나에 대한 거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시점에서 상장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새로운 테라과 루나에 대한 업계 반응도 긍정적이지 않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 등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회사인 난센의 앤드류 서먼은 “권 대표가 테라 2.0을 발행할 거라고 했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광범위한 지원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 시장 반응은 미지근한 것 같다”고 했다.
민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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