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2조 들여 여수에 첫 올레핀 공장

GS칼텍스, 2조 들여 여수에 첫 올레핀 공장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8-02-07 23:06
업데이트 2018-02-0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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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착공·2022년 가동 목표

GS칼텍스가 2조원을 들여 전남 여수에 올레핀 생산 공장을 짓는다. 정유 부문에 쏠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다져나가겠다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미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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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GS칼텍스는 7일 약 2조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43만㎡ 부지에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짓는다고 밝혔다. GS칼텍스의 첫 올레핀 공장이다. 올레핀은 비닐이나 용기, 일회용품 등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데 광범위하게 쓰이는 원료다. 폴리에틸렌·에틸렌 등이 대표적이다. 폴리에틸렌만 해도 전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1억t이나 될 만큼 수요가 많고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꼽힌다.

올레핀 공장은 올해 설계작업을 시작해 2019년 중 착공될 예정이다. 2022년 가동이 목표다.

GS칼텍스는 MFC 시설이 기존 설비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석유화학 제품군 생산과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장 건설 기간 중 연 약 200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조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GS칼텍스 측은 “공장 가동 후에도 3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회장이 주도하는 ‘비정유’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허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변화하는 사업환경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고 했다. 원유 정제와 석유화학사업을 비롯해 넓은 의미에서 에너지·화학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한 것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여수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도 올해 상반기 중에 시운전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수익 변동성을 줄이고 미래 지속성장 동력 확보에 꾸준히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설 투자에만 12조원 가까이 쏟아부은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8-02-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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