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 연임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 연임

입력 2018-05-18 22:50
업데이트 2018-05-1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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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익사업 비중 강화 위해 연임”

‘그룹 경영권 승계’ 상징적 의미 재확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임 여부를 둘러싸고 관심이 모였던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맡았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 후계자’가 맡아 오는 전통이 있어 그룹 승계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이사장직 연임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과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에 이어 2015년 재단 이사장에 올랐던 이 부회장은 앞으로 3년 더 자리를 맡게 됐다. 이사장직에 취임하면서 상징적인 의미의 그룹 경영권 승계를 공식화한 데 이어 연임으로 이를 재확인했다는 분석이 그룹 안팎에서 나온다.

자산 규모만 수조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익재단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의 대표적인 복지 재단이다.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 등을 통해 의료·노인복지, 효(孝) 문화 확산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공익재단 이사장 자리를 통해 그룹 지배력을 높이려 한다는 정치권과 시민단체 일각의 비판을 감안해 연임을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으나 연임을 받아들였다.

삼성 측은 “이사장직 유지의 실익이 사실상 없으나 그룹 공익사업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이 부회장이) 연임을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성에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외에 삼성문화재단, 삼성복지재단, 호암재단 등 모두 4개의 공익재단이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문화재단 이사장도 함께 맡고 있다. 문화재단 이사장은 임기가 4년이어서 내후년에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8-05-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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