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밀라노서 디자인 경쟁 ‘유럽 가전’ 공략

삼성·LG, 밀라노서 디자인 경쟁 ‘유럽 가전’ 공략

이은주 기자
이은주 기자
입력 2019-04-09 20:30
업데이트 2019-04-1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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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밀라노가구박람회 참가

삼성, 소비자와 소통 강조 2개 전시관
‘24시간 주방’ 미래 라이프스타일 제시
LG,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동시 소개
“요리에 충실” 주제 미디어 아트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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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9~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58회 밀라노가구박람회에서 ‘24시간 주방’이란 주제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모델들이 실버 스테인리스스틸 주방가전 패키지와 곡물을 소재로 꾸민 ‘아침의 방’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9~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58회 밀라노가구박람회에서 ‘24시간 주방’이란 주제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모델들이 실버 스테인리스스틸 주방가전 패키지와 곡물을 소재로 꾸민 ‘아침의 방’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성 있는 디자인 철학으로 유럽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과 LG는 9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 박람회 ‘제58회 밀라노가구박람회’에서 빌트인 가전 제품에 담긴 디자인 철학을 공개하며 경쟁을 펼쳤다. 14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는 세계 190여개국에서 3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가구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자동차, 패션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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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델이 밀라노가구박람회에서 롤러블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배경으로 서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모델이 밀라노가구박람회에서 롤러블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배경으로 서 있다.
LG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디자인 스튜디오가 밀집해 있는 밀라노 토르토나 지역에 체험형 디자인 전시관을, 브레라 지역에는 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을 각각 마련했다. 삼성은 ‘담대하라, 마음으로 교감하라’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진정성 있는 소비자와의 교감을 기반으로 한 대담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특히 관람객들이 오감을 통해 삼성의 디자인 철학을 공감할 수 있도록 ‘공명’을 주제로 공간을 꾸몄다. 예를 들어 관람객이 호흡으로 공 모양의 형상을 다른 모양으로 변형시키고, 발걸음으로 빛의 파장을 만들어 내면서 소비자와의 소통과 교감을 강조했다.

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은 ‘24시간 주방’을 주제로 주방이 사람들과 교류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는 ‘집의 중심’이라는 트렌드를 강조하며 소비자의 일상을 중심으로 아침, 점심, 저녁을 테마로 전시관을 꾸몄다. 전시관 기획에는 세계적인 푸드 아티스트인 레일라 고하르와 미국 뉴욕의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인 투바이포(2×4)가 참여했으며, 미슐랭 스타 셰프의 쿠킹쇼 등도 진행했다.

LG전자도 현지 관광 명소인 밀라노 브레라 구역의 가리발디 지하철역 인근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관을 마련했다. LG는 ‘요리에 충실하다’라는 주제로 도심의 대형 건물 1층 전체를 활용해 물, 불, 향, 식재료 등 조리의 네 가지 요소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브랜드 이미지를 재해석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였다. LG는 새로운 기술을 추구하는 미식가라는 뜻의 ‘테크니큐리안’을 주소비층으로 보고 쿡탑, 오븐, 와인셀러, 프렌치도어 및 칼럼형 냉장고, 식기세척기, 커피메이커 등을 소개했다.

또한 LG전자는 밀라노 토르토나 지역에 있는 종합 전시장 ‘슈퍼스튜디오 피유’에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전시관을 열었다. 1층에는 롤러블 올레드TV를 비롯해 트윈워시, 와인셀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고급 라운지 공간이, 2층에는 세계적인 건축설계 업체인 포스터앤드파트너스와 협업한 롤러블 올레드TV 디자인이 각각 전시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한 전시회에서 초프리미엄 브랜드관 2개를 동시에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차별화된 가치를 앞세워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9-04-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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