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대우산업개발에 팔린다

두산건설, 대우산업개발에 팔린다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0-07-09 22:06
업데이트 2020-07-10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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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대금 3000억~4000억원대 예상
회사 분할해 부실자산 해결 급물살
대우산업, 수도권 진출 시너지 기대

건설사 대우산업개발이 두산그룹의 계열사 두산건설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와 투자은행(IB) 등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대우산업개발에 두산건설 매각을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금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3000억~4000억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매각 작업이 더디게 진행됐으나 최근 회사를 분할해 부실자산을 떼어 내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은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회사다. 두산중공업이 최근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도 자회사 두산건설을 살리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것이 뇌관으로 작용한 측면이 크다. 잇따른 분양사업 실패로 손실이 이어졌고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는 등 2조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했지만 결국 상장폐지됐다.

대우산업개발은 옛 대우자동차판매 건설사업 부문을 중국 펑화그룹이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아파트 브랜드 ‘이안’을 가지고 있으며 지방에서 활발하게 분양사업을 벌였다. 최근 수도권 진출을 노리고 고급 브랜드 ‘엑소디움’을 선보였으며 두산건설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020-07-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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