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벗어나는 ‘형보다 나은 아우’ 기아차

그늘 벗어나는 ‘형보다 나은 아우’ 기아차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0-10-28 17:48
업데이트 2020-10-29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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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5만 3800원… 58개월 만에 최고가

품질비 1조 반영해도 영업이익 1952억
차세대 군용차 표준 플랫폼 개발에 속도
기아자동차가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형님 격인 현대차의 그늘에 가려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최근 주가와 실적이 급상승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의 ‘낭중지추’가 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차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900원(1.7%) 상승한 5만 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5년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앞서 지난 27일 종가는 5만 2900원으로 하루 사이 4950원(10.3%) 올랐다.

기아차 주가가 급상승한 이유는 지난 26일 발표된 기아차 3분기 실적에서 1조 2592억원의 품질 비용을 반영하고도 영업이익에서 1952억원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기아차의 주가 목표치를 7만 6000원으로 잡았다.

기아차는 전체 판매량에선 형님인 현대차를 넘어서지 못하지만, 실적 향상도 측면에서는 현대차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기아차 사장을 역임하며 디자인 혁신을 이끌었던 터라 앞으로 ‘정의선 체제’에서 기아차의 몸값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아차는 육군본부와 차세대 군용차 표준 플랫폼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20-10-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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