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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 평택공장부터 찾는 바이든…경제동맹 과시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 평택공장부터 찾는 바이든…경제동맹 과시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2-05-17 19:58
업데이트 2022-05-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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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공군기지서 곧바로 삼성 반도체 심장부로
양국 경제동맹 강화와 중국 견제 메시지 동시에
안내 담당할 이재용 당일 재판 일정 조율 필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도착 직후 곧바로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다. 대통령실의 환영 만찬이 첫 일정이 될 것이라던 정치권 전망과는 달리 삼성의 반도체 생산기지 시찰로 양국의 ‘경제동맹’을 과시하는 동시에 미국과 반도체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견제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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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등 19개 기업이 참석한 백악관 반도체 화상회의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며 반도체 자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등 19개 기업이 참석한 백악관 반도체 화상회의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며 반도체 자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17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오후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자마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반도체 복합단지로 평택·오산 미군기지와 헬기로 10분 거리다. 이미 미국 정부 측에서 사전 현장 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오산까지 장거리 비행을 한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 반도체를 상징하는 평택캠퍼스부터 찾는 것은 이번 방한 목적이 양국 경제협력 강화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백악관에서 진행한 반도체 공급망 회의에 삼성전자를 초청하는 등 삼성을 각별히 챙겨왔다. 삼성은 이에 화답하듯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1조 7000억원) 규모의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를 결정했다.

평택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바이든 대통령을 안내하며 시설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미국 투자 계획 등의 대화도 나눌 전망이다. 다만 이 부회장이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자본시장법 위반 관련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는 점에서 재판을 오후 일찍 끝내거나 기일을 한 주 연기하는 등 사전 조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평택 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평택 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방한 이튿날인 2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에는 4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 등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모두 초대됐다.

경제단체장으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참석한다.

만찬에 참석하는 4대 그룹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에서 미국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면서 양국 기업과 정치권의 긴밀한 협조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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