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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장마 시작됐는데… 바닥난 제습기, 속은 바짝

역대급 장마 시작됐는데… 바닥난 제습기, 속은 바짝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3-06-27 00:36
업데이트 2023-06-2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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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19일간 제습기 매출 130% 껑충
위닉스인버터 홈쇼핑 1시간만에 6845대 판매
SK매직 사전예약만 하루 1000대
전기료 부담 적은 가성비 가전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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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제습기를 비롯한 냉방 가전을 할인 판매 하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제습기를 비롯한 냉방 가전을 할인 판매 하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올해 장마철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 올 거라고 해서 고민 끝에 제습기를 주문했는데 공장 출고가 늦어지고 있다네요. 주문이 몰리면서 기존 재고가 싹 다 나갔다고 합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형 제습기를 구매한 직장인 이모(39)씨는 일주일째 오지 않는 제품 배송에 마음이 급해졌다. 지난 25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와 가전업계는 일찌감치 제습기 판매 경쟁에 들어갔지만 이번 장마 때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제습기 공급이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26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제습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국내 제습기 시장 점유율 1위(42.7%) 위닉스의 경우 17일 오전 8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 홈쇼핑 방송에서 ‘19ℓ 인버터 뽀송 제습기’ 판매를 진행해 6845대를 판매하며 자체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위닉스 제습기 홈쇼핑 방송 중 가장 높은 매출인 동시에 시간당 매출 신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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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습기 시장 점유율 1위 위닉스는 다양한 용량의 ‘뽀송 인버터’ 제습기를 앞세워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제습기 시장 점유율 1위 위닉스는 다양한 용량의 ‘뽀송 인버터’ 제습기를 앞세워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위닉스는 꼭 필요한 제습 기능만 담은 10ℓ 용량 제품부터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의 대용량 19ℓ 제품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모든 제품이 아토피협회의 아토피 안심마크를 획득했고, 소비자 편의를 고려해 360도 회전 휠과 냉각기 자동 성에 제거, 만수 감지 운전 자동 정지, 연속 배수, 타이머 기능, 자동 제습 기능을 기본으로 갖췄다.

SK매직이 올해 장마를 앞두고 출시한 ‘초슬림 제습기’도 시장의 뜨거운 반응에 물량이 확보되는 족족 당일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SK매직은 재고 확보에 힘을 쏟고 있지만 사전 예약만 하루에 1000대 이상 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제습기 판매량은 당초 회사 목표 대비 3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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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의 ‘초슬림 제습기’는 하루 1000대 이상의 사전 예약이 몰리며 완판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
SK매직의 ‘초슬림 제습기’는 하루 1000대 이상의 사전 예약이 몰리며 완판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
SK매직 제품의 제습 용량은 13ℓ다. 제품 두께는 22㎝ 성인 남성 손 한 뼘 크기로 작고 슬림하지만, 강력한 성능으로 최대 62㎡(19평)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소파나 드레스룸 틈새 같은 좁은 공간에도 설치·보관할 수 있다. 또 물통을 분리하지 않아도 배수가 되는 ‘연속 제습 기능’을 지원해 최적의 습도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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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 이달 초 출시한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는 냉매 압축 실린더를 2개 탑재해 뛰어난 제습 성능에도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LG전자 가 이달 초 출시한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는 냉매 압축 실린더를 2개 탑재해 뛰어난 제습 성능에도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LG전자는 이달 초 제습기 신제품 ‘2023년형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 3종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냉매 압축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로 더 많은 냉매를 압축할 수 있게 해 제습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신제품의 경우 전력량 ◇당 16ℓ 제품은 3.2ℓ, 20ℓ 제품은 2.81ℓ의 습기를 흡수한다. 한국에너지공단에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을 등록하고 판매 중인 동급 용량의 제습기 중 제습 효율이 가장 뛰어나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에너지 소비효율은 신제품 3종 모두 1등급이다. 3종 모두 LG전자가 업그레이드 형식으로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업(UP) 가전’으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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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5년여 만에 제습기 시장에 복귀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2023년형 인버터 제습기’를 출시하며 국내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년여 만에 제습기 시장에 복귀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2023년형 인버터 제습기’를 출시하며 국내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5년여 만에 제습기 시장으로 돌아온 삼성전자는 경쟁사보다 앞선 지난 4월 신제품 ‘2023년형 인버터 제습기’를 공개하며 정체에 빠진 생활가전 매출 회복에 나섰다. 제습 용량은 18ℓ로, 도서관보다 조용한 34㏈ 수준의 저소음 모드를 지원한다. 이 모드로 설정하면 최대 모드 대비 소비 전력을 65% 아낄 수 있고, 스마트싱스 AI 절약 모드까지 사용하면 최대 20%의 소비 전력을 추가로 절약할 수 있다. 에너지 소비효율 역시 1등급을 획득했다. 장마철 고민거리인 빨래 건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의류 건조’ 모드를 탑재한 덕에 강력한 풍량으로 습도를 조절해 의류를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제습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왔는데 올해는 특히 심한 장마에 전기요금 인상 부담까지 커지면서 에어컨, 선풍기, 서큘레이터 등 전통적인 여름 가전보다 제습기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2023-06-2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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