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매에 개인 동참…코스피 ‘폭삭’

외국인 투매에 개인 동참…코스피 ‘폭삭’

입력 2011-08-05 00:00
업데이트 2011-08-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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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외국인 순매도 1조7천억 넘어…선물은 대량매수

외국인이 투매를 이어가고 개인이 동참하면서 주식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5일 코스피는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69.50포인트(3.44%) 내린 1,948.97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한때 1,920.67까지 떨어지며 4.85%의 낙폭을 보였다. 일본 대지진 직후 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졌던 3월15일의 장중 최대 낙폭(4.52%)보다 컸다.

외국인은 1천618억원을 순매도하며 나흘째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5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만 해도 저가매수에 나서 4천725억원을 순매수했던 개인은 대규모 매도에 나서 4천31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모든 업종에서 매도 우위를 보인다.

기관은 국가ㆍ지자체와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4천14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4.31% 폭락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위축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외국인 매도세는 운송장비(773억원), 화학(651억원), 전기전자(436억원) 등 세계 경기에 민감한 수출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은 건설업(88억원), 금융업(69억원), 서비스업(56억원) 등 내수 업종은 순매수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미미하다.

지난 2일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이미 1조7천억원을 넘어섰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외국인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기 전에는 매수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 주목해야 할 변수는 조만간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와 중국 물가지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이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그러나 선물시장에서는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코스피200지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600억원(3천641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가 급락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선물을 대량으로 사들이자 선ㆍ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크게 개선돼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2천105억원의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다. 비차익거래를 합하면 프로그램매매는 6천44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한화증권 이호상 연구원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는 그간 과매도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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