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재개 소식에 ‘안철수株’ 9%대 급등

정치재개 소식에 ‘안철수株’ 9%대 급등

입력 2013-03-04 00:00
업데이트 2013-03-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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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4월 재보선 출마 소식에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31개 종목은 전 거래일보다 평균 9.15%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쳤다.

안철수 테마주의 대표격인 안랩은 14.94% 오른 7만3천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우성사료, 솔고바이오, 한창, 다믈멀티미디어, 한국정보공학, 케이씨피드, 엔피케이, 매커스, 오픈베이스, 미래산업, 소프트포럼, 링네트 등도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해 총 13개 종목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프리엠스, 푸른기술, 노루페인트, 잘만테크 등은 10∼12%씩 올랐다. 전체 31개 종목 중 절반이 넘는 17개(54.8%)가 10% 이상 급등한 셈이다.

안 전 교수가 4ㆍ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직접 출마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70여 일간의 미국 칩거를 끝내고 오는 10일께 귀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결과다.

앞서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전 교수가) 새로운 정치를 위해 4월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권가 일각에선 대선도 아니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것일 뿐인데 큰 반향이 일어날 이유가 없다며 평가절하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안 전 교수의 정치 재개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반론이 나온다. 신당 창당과 야권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정치권에선 안 전 교수가 귀국 직후 기자회견에서 정치 활동 재개 및 출마 선언과 함께 ‘안철수 신당’ 창당 여부를 포함한 정치구상의 일단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안 전 교수의 정치적 미래와 테마주의 등락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안 전 교수의 인맥과 학맥 등을 억지로 갖다 붙여 테마주로 포장한 경우가 대부분인데다 안랩 등 일부를 제외하면 실적이 주가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안철수 테마주 31개 종목 중 12개(38.7%)는 2011년 영업순손실을 기록했고, 이중 8개는 2012년 들어서도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언제든 추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사례는 솔고바이오와 미래산업, 한국정보공학 등이다.

솔고바이오는 2011년 연결 기준 영업순손실 32억원, 2012년 1∼3분기 누적 영업순손실 39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산업과 한국정보공학도 작년 3분기까지 76억원과 5억원씩의 누적 영업순손실을 보였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정치 이벤트 등에 영향을 받아 순간적으로 주가가 뛸 수도 있겠지만 대선 이후 핵심 테마가 소멸한 것은 분명하다”면서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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