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현 대표 “펀드슈퍼마켓 개설 내년 3월로 연기”

차문현 대표 “펀드슈퍼마켓 개설 내년 3월로 연기”

입력 2013-09-03 00:00
수정 2013-09-0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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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창립총회 예정…판매보수는 절반 이하로

내년 초 영업을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던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의 개설 시기가 내년 3월 중으로 늦어진다. 또 펀드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펀드의 판매보수는 현재 온라인 펀드 판매보수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크게 낮아진다.

차문현 펀드슈퍼마켓 설립준비 대표는 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침체된 펀드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펀드슈퍼마켓이 침체된 펀드시장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려면 판매하는 펀드가 좋은 상품이라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형성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펀드슈퍼마켓의 플랫폼은 이미 나와있는 것을 가져다 쓰지 않고 자체 개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이미 온라인에서 펀드상품을 팔고 있는 판매사의 펀드몰과는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고객이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유익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자체 개발하기로 결정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펀드 판매보수가 기존 온라인 펀드의 절반 이하로 대폭 낮아지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점으로 꼽힌다.

차 대표는 “주식형, 채권형 등 유형에 따라 다르겠지만 판매보수를 기존 온라인 펀드의 절반 이하로 낮출 것”이라며 “기존 펀드 판매사인 은행, 증권사는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에 강점이 있어 펀드슈퍼마켓의 고객층과 크게 겹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개발이나 인력 운용에 자금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초반에는 이익을 내기 어렵지만 긴 호흡으로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차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800만개로 줄었지만 예전에 적립식 계좌가 2천200만개까지 있었다는 것만 봐도 잠재력은 충분하다. 편리하면서 낮은 수수료의 펀드는 공모시장에서 매력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요즘은 40, 50대도 인터넷을 잘 활용하는 시대라 시기적으로 봤을 때 펀드슈퍼마켓이 강점을 가질 수 있다”며 “모바일 거래도 가능해 투자자들한테 장기적으로 유효한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펀드슈퍼마켓은 오는 24일 창립총회를 통해 법인으로 정식 출범한다.

펀드슈퍼마켓은 자산운용사, 펀드평가사, 증권 유관기관이 출자에 참여한 가운데 자본금 216억원의 법인으로 설립된다.

차 대표는 “법인 설립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문제는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24일 창립총회를 여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행 금융실명법 아래에서 신규 계좌를 만들려면 직접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를 방문해 실명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점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차 대표는 “현재 금융실명법상 온라인 계좌 개설은 어렵다”며 “펀드계좌 개설용 공인인증서를 받아야 하므로 은행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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