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국 정치권발 악재에 약보합 전망

<오늘의 투자전략> 미국 정치권발 악재에 약보합 전망

입력 2013-09-30 00:00
업데이트 2013-09-3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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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 증시는 미국발 악재에 약세로 전환할 공산이 높아 보인다.

2014회계연도(내달 1일∼내년 9월 30일) 잠정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정부폐쇄가 사실상 불가피해진 까닭이다.

지난 주말(현지시간 28일) 공화당이 이끄는 미국 하원은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의 시행을 1년 유예하는 내용의 수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오바마케어 관련 예산을 모두 삭제한 잠정예산안을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 넘겼다가, 상원이 이를 되살려 돌려보내자 시행을 1년 연기하자며 이 같은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상원과 버락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예산안 책정시한까지 불과 하루가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모양새여서 정부폐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예산안이 책정되지 않으면 10월 1일부로 연방 정부 기관의 공무원 80만∼100만명이 일시 해고돼 강제 무급휴가에 돌입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폐쇄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예산안 협상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달 중순까지 연방정부의 부채상한선이 상향조정되지 않으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하원이 오바마케어를 빼고 예산안을 처리해 상황이 복잡해졌다”면서 “남은 시간이 하루뿐이라 상원이 이를 통과시켜야 정부폐쇄를 면할 수 있는데 대선공약이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시장에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약보합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상승추세 자체를 되돌리려면 정부폐쇄가 아닌 디폴트까지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오늘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정부폐쇄 우려 때문에 코스피가 5포인트 정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 팀장은 “상승 추세는 유지되리라 본다”면서 “역대 미국의 정부폐쇄 시 주식시장의 낙폭은 평균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충격이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니 불확실성만 조금 남아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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