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시총 6년만에 최대’거품 논란’ 확산

세계 증시 시총 6년만에 최대’거품 논란’ 확산

입력 2013-11-27 06:02
업데이트 2013-11-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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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증시 거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합계가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양적완화 정책으로 미국 등 선진국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결과지만, 경기 회복세에 비해 주식시장이 과열되면서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각국 주식시장의 시총 합계는 지난달 말 기준 60조2천918억 달러 규모로, 월말 종가 기준으로 2007년 10월 말 62조5천715억 달러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60조 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시총이 2000년 이후 최대치인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세계 증시 시총은 2005년 말 40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2007년 초 50조 달러를 돌파했다. 60조 달러를 웃돈 것은 월말 기준으로는 2007년 10월 한차례뿐이다.

시총 규모는 이후 금융위기 여파로 급감해 2009년 2월 말에는 27조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시총이 다시 늘어난 것은 미국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때문이다.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세계 시총은 2011년 말 46조 달러, 작년 말 52조 달러를 나타냈으며 올해 들어서도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최근 뉴욕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일(현지시간) 16,072.54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13년 만에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승세에 거품 논란도 확대되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미미함에도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업생산지수 등 선진국 산업생산 흐름을 살펴보면 1990년대 말이나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증시 호황기에는 시총 상승과 나란히 호조를 보였다.

최근 미국에서는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뉴욕 증시의 상승세를 경계하며 “주가가 대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으며 양적완화 축소 시점을 둘러싼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증시의 과열 여부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상무는 “최근 세계 시총 상승 흐름은 생산증가 속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 과열론의 근거가 되고 있다”며 “다만 지금 당장 거품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며 유동성으로 회복된 자산시장을 경기 회복세가 얼마 빨리 따라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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