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배당락 앞두고 약세…2,000선 무너져

코스피, 배당락 앞두고 약세…2,000선 무너져

입력 2013-12-26 00:00
업데이트 2013-12-26 15: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기관-개인 줄다리기에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코스피가 배당락을 하루 앞두고 6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배당금을 위해 매수하는 기관과 배당으로 인한 세금을 피하려고 매도하는 개인의 힘겨루기 속에 코스피는 2,000선을 지키지 못했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29포인트(0.11%) 내린 1,999.3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66포인트(0.13%) 오른 2,004.25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장 막판 개인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천13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의 매도세는 지난 2월20일(7천609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강했다.

기관은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연말 결산을 앞두고 보유 종목 종가를 관리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 매수세를 이어갔다. 모두 6천34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금융투자(3천217억원), 투신(1천409억원), 보험(1천89억원), 연기금(660억원) 순서로 많은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지난 4일부터 16일 연속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관망세를 보이며 17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2천657억원)와 비차익거래(4천187억원) 모두 순매수로 총 6천844억원의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시멘트주의 동반 상승에 비금속광물 업종의 상승률이 0.98%로 가장 높았다.

은행(0.84%), 보험(0.76%), 철강금속(0.73%), 금융업(0.59%) 등도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이 1.32% 내렸고 전기가스(-1.07%), 운수창고(-0.70%), 전기전자(-0.53%), 건설업(-0.44%)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는 중형주의 상승률이 0.16%로 대형주(-0.15%)와 소형주(0.02%)를 넘어섰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개인들의 강한 매도에 직전 거래일보다 0.49% 내린 140만8천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와 NAVER도 각각 2.04%, 2.72%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IT주가 일제히 내렸다.

전통적 고배당주로 꼽히는 SK텔레콤이 1.47% 내렸고 한국전력도 1.02% 하락했다.

현대차(-0.22%), 현대모비스(0.52%), 기아차(-0.18%)은 엔화 약세 흐름에 상승이 제한되며 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사 인수·합병(M&A) 관련주가 들썩인 하루였다.

NH농협증권은 우리투자증권 인수 기대감에 3.64% 올랐고 우리투자증권은 0.50% 오른 1만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동양증권은 롯데그룹이 인수설을 부인했음에도 2.04% 상승했다.

우리자산운용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키움증권은 1.31% 오른 5만400원에 거래되며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2.21포인트(0.45%) 하락한 488.87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억원, 1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7억원의 매도 우위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21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21만9천주, 거래대금은 11억7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연말 폐장을 앞두고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64.45포인트(1.03%) 상승한 16,174.44, 토픽스지수는 21.16포인트(1.68%) 오른 1,279.34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8.13포인트(0.21%) 상승한 8,485.89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 30분 현재 2,074.65로 직전 거래일보다 1.48% 내린 채 거래 중이다.

홍콩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과 같은 1,059.3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