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적 충격”…증권가, 목표주가 일제히 하향

“네이버 실적 충격”…증권가, 목표주가 일제히 하향

입력 2015-07-31 08:47
업데이트 2015-07-3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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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네이버)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놓자 증권사들이 31일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며 경고음을 냈다.

네이버는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6% 줄어든 1천672억원, 매출액은 13.8% 감소한 7천8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실적 충격이 어느 때보다 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5만원에서 6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민아 연구원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라인 성과 부진, 라인 택시, 라인 뮤직 등의 신규 서비스 관련 영업비용 증가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라인은 신규 서비스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기존 비즈니스 매출이 감소하는 이중고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라인 실적 성장을 이끌 중장기적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서는 당분간 신규 서비스 관련 마케팅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역설적인 상황”이라며 “대부분 비용이 집행되고 있는 라인 신규 서비스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KDB대우증권도 2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89만원에서 82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창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2분기 실적은 당사와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국내 네이버가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냈지만, 라인과 새롭게 인수한 믹스라디오(MixRadio)의 비용 증가로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분기 실적을 반영해 2015년과 2016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6.3%, 3.8% 하향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2분기 867억원까지 증가한 마케팅비용이 3분기에는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하반기에는 비용 감소와 신규 수익 모델 확인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하나대투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94만원에서 7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신한금융투자(85만원→66만원), 유안타증권(90만원→80만원), KTB투자증권(95만원→8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95만원→73만원) 등도 연달아 눈높이를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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