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사자’에 반등…1,970선 근접 마감

코스피, 외국인 ‘사자’에 반등…1,970선 근접 마감

입력 2016-05-27 15:24
업데이트 2016-05-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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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용평리조트 상한가…코스닥은 나흘 만에 690선 회복

코스피는 27일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1,97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11포인트(0.62%) 오른 1,969.1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7포인트(0.27%) 오른 1,962.33으로 출발한 뒤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장중 한때 1,97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호조세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일부 희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소화하는 가운데 미국 시간으로 27일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을 확인하자는 관망심리가 두드러졌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전까지 기준금리 인상시점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지속되겠지만 기준금리 인상 충격에 대한 우려보다는 경기회복 및 수요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 우세하게 작용하고 있는 만큼 그 영향력은 점차 잦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미국 증시가 이번 주 후반에 의미있는 반등세를 보이는 등 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을 더 이상 큰 악재로 보고 있지 않다”며 “우리 증시도 6월 변수를 일정 부분 선반영해 안정을 찾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31일의 중국 주식예탁증서(ADR)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2차 편입, 내달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이벤트 등에 대한 경계감이 상승 탄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4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1천766억원과 90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72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8천억원, 거래량은 5억2천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11%)와 의료정밀(-1.05%), 보험(-0.09%)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종이·목재(1.81%), 화학(1.46%), 기계(2.80%), 운수창고(1.61%), 통신업(1.41%), 은행(1.51%), 증권(1.04%)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체로 상승세였다.

SK하이닉스가 외국인 매수세에 6.11% 상승한 가운데 한국전력(0.64%), 현대차(0.74%), 현대모비스(0.79%), 아모레퍼시픽(0.61%), 삼성물산(2.56%), 삼성생명(0.49%), 신한지주(1.14%), LG화학(0.92%), POSCO(0.72%) 등이 올랐다.

삼성전자(-1.08%), NAVER(-0.43%), 기아차(-0.11%) 등은 약세였다.

현대상선은 막바지 용선료 협상에서 진전을 보인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29.65%)까지 올랐다.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한진해운은 채권단이 제시한 자구안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에 20.78% 급등했다.

아프리카 2위의 인구 대국인 에티오피아에 대규모 한국 섬유단지가 조성된다는 소식에 한세실업(2.50%), 대현(2.17%), 신원(2.34%), 원림(1.43%), 대한방직(1.75%) 등 섬유·의복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용평리조트는 가격제한폭(30.00%)까지 치솟은 1만1천700원에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7천원)보다 67.14% 오른 수준으로, 이날 시초가 또한 공모가보다 높은 9천원에 형성됐다.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가시화에 급락했던 STX중공업(17.27%), STX(5.53%), STX엔진(6.68%) 등 관련주는 반발 매수세 유입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0포인트(0.52%) 오른 691.5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2포인트(0.29%) 오른 689.96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완만한 상승 곡선을 유지해 4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690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205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7억원과 72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관련 테마주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보성파워텍(-6.17%), 광림(-7.85%), 씨씨에스(-7.73%)가 줄줄이 내렸다. 코스피 상장 종목인 성문전자(-11.11%), 한창(-5.90%)도 약세로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8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6억8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원 내린 1,179.3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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