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실적, 높아진 기대치 부합…향후 주가는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높아진 기대치 부합…향후 주가는

입력 2016-07-07 10:43
업데이트 2016-07-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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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7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으로 8조1천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하자 시장에서는 대체로 높아진 기대에 부합하는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확인된 만큼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도 추세적으로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은 8조1천억원으로, 그동안 높아질 만큼 높아졌던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주요 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7조3천800억원이었다.

갤럭시S7의 판매 증가로 주력인 IT·모바일(IM) 부문에서 최소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IM 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2분기의 4조4천200억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퀀텀닷(양자점) 소재의 SUHD TV와 에어컨 등 CE(소비자가전) 부문 수익성이 기대치를 크게 웃돈 것이 깜짝 실적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TV 가전 부문이 실적 확대의 주요 동인”이라며 “사업부문별로 IM 4조3천억원, 디스플레이 1천억원, 소비자가전(CE) 1조원, 반도체 2조원대 중반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가전 부문의 실적이 특히 잘 나온 것 같다”며 “세계적으로 IT 수요는 좋지 않은데 가전 수요는 상대적으로 좋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부문별로 IM 4조3천억원, 반도체 2조5천억원, 디스플레이 1천억원, CE 1조2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특히 세트보다 부품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세철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3D 낸드 실적 확대에 따른 반도체 실적 개선과 디스플레이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으로 7조8천억원을 전망한다”며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7조5천억원이지만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4천원(1.69%) 오른 144만5천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2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지난달부터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달 8일에는 13개월 만에 주가가 140만원을 돌파하며 시가총액 200조원을 회복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5월 말과 비교하면 12%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유종우 연구원은 “IM 부문의 실적이 계절적인 요인으로 줄어든다고 해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등의 실적 개선이 이를 만회할 것”이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이익이 증가하는 트렌드가 계속돼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좋은 점이 확인된 만큼 하방 경직성은 강해졌다”며 “낸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 앞으로 더 좋아지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브렉시트 등 향후 매크로 환경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매크로만 개선되면 괜찮은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견조하게 상승한 만큼 단기 횡보를 나타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경민 연구원은 “잠정실적 발표 이후 7월 말 실적 콘퍼런스까지 특별한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는 횡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추세적으로는 세트 부문의 이익 방어력 확보, OLED·낸드의 실적 기여에 힘입어 내년 실적이 상향 조정되며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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