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온순한 박자/온형근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온순한 박자/온형근

입력 2013-12-21 00:00
업데이트 2013-12-21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온순한 박자/온형근


직립의 숲 성근 나무 사이에는 새벽 달빛만 채워 있지 않다

얼굴 휘감는 거미줄

밝고 어둔 대지의 섬유로 발목 거는 나무뿌리

마음 주저앉게 하는 관목 덩어리

달빛 머금은 그림자

거미줄에 얼굴 감긴다

그리 곱지 않게 나를 보고 있구나

박자 고르게 맞춘

온순한 인사에 산길이 훤하다
2013-12-21 26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