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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서] 셀프 뒤처리/이동구 논설위원

[길섶에서] 셀프 뒤처리/이동구 논설위원

이동구 기자
입력 2023-06-25 23:52
업데이트 2023-06-2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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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산책 중 공원 쉼터에 널부러진 쓰레기로 인해 기분이 언짢을 때가 종종 있다. 전날 밤 젊은이들이 정담을 나누며 먹은 맥주 캔과 안주 봉투 등이 그대로 남아 있곤 했다. 머문 자리를 보면 그들의 몸가짐, 생활습관도 그리 올바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요즘은 카페, 음식점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는 대개 주문도 키오스크라는 자동 주문기에 스스로 해야 하고, 먹고 남은 음식이나 찻잔 반납 등 뒤처리도 직접 해야 한다. 소위 셀프 서비스에 젊은이들뿐 아니라 노인들조차도 웬만하면 습관처럼 익숙해져 있다.

공공장소에서 깔끔한 뒤처리가 몸에 배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간혹 쓰레기를 그냥 놔두고 가는 사람의 정신 상태가 궁금해진다. 보는 사람이 없어서일까. 쓰레기 처리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그랬을까. 아니면 공원에서는 굳이 셀프 뒤처리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산책길에서 쓰레기 더미를 마주하는 날이면 하루 종일 찝찝하다.
이동구 논설위원
2023-06-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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