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하지원(26)과 강동원(24)이 500만달러의 ‘황금 한류 커플’이 됐다.

‘형사’의 하지원
두 사람이 주연을 맡고 있는 영화 ‘형사; 듀얼리스트(Duelist)’(이명세 감독·프로덕션 엠 제작)가 일본에 한국영화 사상 최고가로 팔려나갔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코리아픽쳐스는 “지난 5일 일본영화사 ‘콤스탁(Comstock Ltd.)’과 미니멈개런티 500만달러(약 50억원)를 받고 향후 흥행성적에 따라 추가 수익을 분배하는 파격적인 조건의 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공개했다.

‘형사’의 판매가인 500만 달러는 기존 한국영화의 일본 수출 기록을 큰 폭으로 뛰어넘는 액수다. 종전 기록은 이병헌 주연, 김지운 감독의 영화 ‘달콤한 인생’(영화사 봄 제작)이 세운 320만달러. ‘달콤한 인생’이 지난해 11월초 신기록을 달성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일본내에서 한국영화의 위상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이명세 감독이 5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제작비 80억원의 사극 영화인 ‘형사~’는 현재 35% 촬영을 진행한 상태다. 그러나 일본 측은 지금까지 촬영한 것만 보아도 영화의 높은 완성도를 가늠할 수 있다며 서둘러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할리우드 진출을 준비했던 ‘스타일리스트’이명세 감독의 명성, 한류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하지원-강동원 커플의 스타성 등이 신기록 달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형사~’의 흥행 파워가 높게 기대됨에 따라 영화사측은 오는 8월 한국과 일본에서 영화를 동시 개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형사~’의 수출은 이번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베를린 영화 마켓에서 아시아 및 유럽 지역 바이어들과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는 코리아픽쳐스 측은 “300만달러 이상을 추가로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재원기자 jone@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