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스탠드’ 슈워제네거 3년만에 내한

‘아이 윌 비 백.’(I will be back)

영화 ‘터미네이터2’의 명대사처럼 그가 돌아왔다. ‘터미네이터3-라이즈 오브 더 머신’(2003)을 끝으로 정치 외도를 한 지 10년 만에 복귀한 아널드 슈워제네거(66) 얘기다.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라스트스탠드’(21일 개봉)에서 나이를 잊은 액션 연기를 펼쳐 보인 슈워제네거가 한국에 왔다. 2010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재직 당시 평창 스페셜올림픽 유치 선포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이후 3년 만이다. 배우로는 첫 방문이다.

영화 ‘라스트스탠드’ 홍보차 한국을 찾은 ‘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왼쪽)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지운 감독의 손을 꼭 잡으며 웃고 있다.<br>연합뉴스
슈워제네거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년 만에 복귀작을 고르면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았다. ‘라스트스탠드’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김지운 감독 때문이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봤다. 뛰어난 연출력과 재미있는 이야기는 물론 시각적으로도 훌륭했다. 김 감독과 어떻게 소통할지 걱정도 했지만 서로 잘 통했고, 서로 존중했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이어 “내 머릿속을 깊이 파고들어 내면에서 연기를 끌어내는 세심한 연출력이 아주 좋았다. 마치 정신과 의사가 환자의 머릿속에 들어와 심리를 파악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 감독은 “처음에는 세계적인 (액션의) 아이콘과 작업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10년 만의 복귀작이기 때문에 할리우드 첫 작품을 하는 내가 이런 모험까지 해야 할지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작품 콘셉트를 얘기하면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가 나를 지지해 준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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