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정경미가 다정하게 웃고 있다. <br>정경미 트위터
개그맨 윤형빈-정경미 커플이 지난 22일 백년가약을 맺은 가운데 24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방송이 도마 위에 올랐다.

’남편의 자격’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정경미와 윤형빈은 멤버들을 상대로 게임을 해 혼수를 마련했다. 이경규는 160만 원이 넘는 커피머신을 울며 겨자 먹기로 사줬고 이윤석도 98만 원짜리 소파를 선물했다. 김태원도 어렵지 않은 게임에서 져 160만 원 상당의 김치냉장고를 윤형빈-정경미의 혼수로 내줬다.

방송 직후 이런 상황이 서민 경제를 무시한 태도라는 비난과 개인사를 이용한 사심 방송이 도가 지나쳤다는 시청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지난해 웨딩마치를 울린 하하-별 커플을 위해 축의금 특집을 마련한 MBC ‘무한도전’과 비교하는 목소리가 많다. 당시 ‘무한도전’은 미션을 걸고 멤버들에게 억대가 넘는 축의금 얻어냈지만 돈이 아닌 기부할 쌀의 kg 단위로 환산해 총 6538kg의 쌀을 불우이웃을 위해 썼다.

한 네티즌은 25일 ‘남자의 자격’ 홈페이지 ‘멤버들에게 한마디’ 코너에 “결혼에 대한 생각을 되짚어 보고 동료의 결혼을 축하하는 남자의 모습을 그리는 게 기획이었다면 실패하셨네요. 제가 본 시청소감은 ‘연예인은 결혼을 한몫 잡는 기회로 생각하는구나’였습니다. 결혼이 무슨 돈 뜯어내는 행사인가요? 생각없는 행동들로 구성된 이번 회는 씁쓸하네요”라고 날카로운 시청 소감을 적었다.

다른 네티즌들도 “오늘 혼수는 조금 아니다. 많이 실망스럽고 ‘남격’ 부끄럽네요”, “기증 같은 따뜻한 반전이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끝인가요. 선물하는 사람이 전혀 기뻐하지 않던데 이런 억지가 어디 있나요. 상대적인 박탈감에 빠져 쓴맛만 봤네요”, “돈에 눈 먼 결혼생활”, “행복한 결혼의 시작이 생각 없는 방송과 경제개념으로 인하여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누구의 잘못보다는 결혼하시는 두 분의 개념 없는 행동과 말 때문에 공인으로서 오명을 남길 것 같네요” 등 쓴소리를 쏟아 냈다.

반면 기쁜 날을 맞은 두 사람을 향한 비난은 자제하고 이번 특집을 기획한 제작진에게 화살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 극적인 재미를 주기 위해 어쩔 수 없었음을 고려하자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와 관련 정경미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스포츠서울닷컴>과 통화에서 “정경미-윤형빈은 결혼과 관련해 최대한 언론 노출 안 하려고 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7년 열애 끝에 평생 한 번 있는 좋은 일을 맞이했으니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윤형빈-정경미 커플은 현재 발리에서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다.

박소영 기자 comet568@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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