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과 같은 이름을 가진 주인공을 ‘100원짜리’라고 부른 KBS 2TV의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KBS 2TV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
심의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순신 장군을 희화화한 ‘최고다 이순신’에 경고를 의결했다.

 이 드라마는 극 중 “우리 회사 말고,해경(해양경찰)에 지원해서 독도나 지키는 게 어때요?”,“이순신이 백원짜리지,그럼 천원짜리냐?” 등 발언으로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심의위도 이를 인정했다.

 심의위는 ‘최고다 이순신’이 특정 성형외과를 연상시키는 간판과 의사 가운,협찬주의 로고와 매장 인테리어를 수차례 노출해 부당한 광고 효과를 준 것도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위반이라고 봤다.

 심의위는 이처럼 부당한 광고 효과를 제공한 지상파·케이블 채널에 경고,과징금,관계자 징계 등 중징계를 내렸다.해당 프로그램은 ETN ‘심은진의 필링업(Feeling up)’,PAX TV ‘친절한 종목상담’,KBS 2TV ‘일말의 순정’,tvN ‘더 폰 코리아(The Phone : Korea)’다.

저속한 언어를 사용하거나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방송한 보도·시사·교양 프로그램도 법정제재를 받았다.

 MBC ‘뉴스데스크’는 사회경제적 지위와 육체적 힘이 부의 재분배에 대한 견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한 해외 사례를 소개하면서 ‘힘이 강할수록 재분배에 반대하는 것’으로 내용을 단순화하고,‘알통이 크면 보수’ 등 부의 재분배에 대한 견해를 보수·진보 등으로 단정 지어 표현한 것으로 판단돼 ‘주의’ 처분을 받았다.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는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행주가 될 수 없어요” 등 시사 프로그램에서 사용하기에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 ‘경고’를 받았다.

 심의위는 잔혹하고 선정적인 내용을 방송한 JTBC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m.net과 KM의 ‘엠 카운트다운(M Countdown)’에 각각 ‘경고’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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