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 “여성 건강에 대한 논의 확대돼 기뻐”

미국 할리우드 스타이자 사회활동가인 앤젤리나 졸리(왼쪽·38)가 유방암 예방을 위해 양쪽 유방 절제술을 받은 이후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신작 영화 ‘월드 워 Z’ 시사회에 약혼자 브래드 피트(오른쪽·50) 함께 참석한 졸리는 수술 이후 자신에게 쏟아졌던 지지와 유방암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졸리는 “(유방 절제수술을 공개한 이후) 사람들이 보내 준 응원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특히 여성의 건강에 대한 논의가 확장된 점이 가장 기뻤으며, 그것은 나에게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졸리는 이어 “이 질병으로 어머니를 잃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 더 감사하다”면서 수술 기간 내내 자신을 돌봐준 피트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냈다.

이날 졸리와 함께 레드카펫에 선 피트는 “졸리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가족을 위해 수술을 선택한 사실과 이를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공개한 것은 진짜 영웅적인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졸리는 지난달 뉴욕타임스에 ‘나의 의학적 선택’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유방암과 난소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유전자(BRCA1)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예방 차원에서 양쪽 유방을 제거하고 재건 수술을 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