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회의원 선거를 방불케 하는 인기 아이돌 AKB48 총선거(인기투표)에서 ‘팬과의 성적 스캔들’로 구설수에 올랐던 사시하라 리노가 1위를 차지했다. 이를 두고 현지 의견이 분분하다.

AKB48 사시하라 리노가 5회 총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다./사시하라 리노 홈페이지


8일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는 7만 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5회 AKB48선발총선거’ 개표 이벤트가 진행됐다. 일본 지상파 방송을 통해 장장 3시간 동안 생중계된 총선거에서 지난해 4위였던 사시하라가 첫 1위를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한 사시하라는 8월 21일 발매예정인 AKB48의 32번째 싱글을 부를 때 정중앙에 서서 노래를 부르게 된다.

이에 대해 일본 매체 멘즈 사이조는 전문가의 말을 빌어 “사시하라는 과거 팬들과 성적 관계가 있었다는 치명적인 스캔들을 겪었고, 이로 인해 HKT에 좌천되기까지 했다”며 “그가 최초로 센터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은 더이상 여자 아이돌의 처녀성이나 순결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히려 스캔들로 인해 화제성이 늘어나 이것이 지지로 이어질 것이란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소속사에서 사시하라를 내버려두지 않고 TV 및 잡지 등 매스컴에 꾸준히 노출시킨 것도 크게 한 몫 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사시하라의 1위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탄식하는 목소리도 높다. 열렬한 AKB48 팬으로 알려진 만화가 고바야시 요시노리는 9일, 홈페이지에 “사시하라의 1위는 퇴색했다. 이렇게 감동없는 총선은 처음이다. (당시) 회장 분위기도 단번에 식어버렸다”고 밝혔다. 일부 네티즌들도 “AKB자체가 오래 전에 유효기간이 끝났다”, “사시하라 1위는 정말 놀랐다”, “사시하라가 소속사에서 예쁨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아무리 얼굴이 중요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이건 좀 이상해”, “AKB48에 다시 복귀하기 위해서는 총선 1위가 아니면 팬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 “팬과 섹스한 사시하라는 아이돌 실격 아닌가”, “확실히 언론노출은 사시하라가 많았다”는 등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사시하라 리노가 1위를 차지할 당시 방송 시청률은 무려 32.7 %를 기록했다.

[스포츠서울닷컴 | 문다영 기자]

dymoon@media.sportsseoul.com

콘텐츠 운영팀 sseoul@media.sportsseoul.com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