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소녀시대, 에이핑크, AOA 등이 총출동했던 ‘걸그룹 대전’ 못지 않은 걸그룹간 ‘빅매치’가 다음달로 다가왔다. 이번에는 신인급 걸그룹들의 정면승부다.

화제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선발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전소미·김세정·최유정·김청하·김소혜·주결경·정채연·김도연·강미나·임나영·유연정)가 다음달 4일 미니앨범 발표, 5일 첫 쇼케이스를 확정지으면서 앞서 이달 말 컴백을 밝힌 트와이스(나연·정연·모모·사나·지효·미나·다현·채영·쯔위)와의 정면대결이 예고됐다.

지난해에 러블리즈, 여자친구 등이 인기를 얻으며 걸그룹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면 올해는 기존 최상위급 걸그룹을 넘볼 정도로 팬층을 확대하고 있는 트와이스와 아이오아이가 세대교체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오아이는 방송 내내 가장 ‘핫’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던 ‘프로듀스 101’을 통해 데뷔 전부터 멤버 모두가 탄탄한 인지도를 다졌다. 대형기획사 출신 아이돌도 넘보기 힘든 인지도를 쌓으면서 데뷔와 동시에 탄탄대로를 걸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오아이 멤버들이 ‘프로듀스 101’에서 선보였던 같은 곳에서, Crush 등은 아직도 음원 차트 상위권에 머무는 등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아이오아이의 독주를 막을 강력한 경쟁상대는 트와이스다. 트와이스는 아이오아이에 한발 앞선 오는 25일 두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한다.

트와이스는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인 박진영이 직접 진행한 자사의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 데뷔해 데뷔 전부터 탄탄한 팬덤을 쌓았다는 점에서 아이오아이와 비슷하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데뷔곡 OOH-AHH하게는 대중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으며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음원 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벌써부터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5000만건을 돌파했고 음반판매량은 지난 2월까지 6만 2000장을 기록할 정도다. 신인 걸그룹으로는 이례적일 만큼 압도적인 인기다.

트와이스로 데뷔할 뻔했던 아이오아이의 전소미가 데뷔와 동시에 옛 동료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전소미는 ‘식스틴’에서 아쉽게 최종 9인이 들지 못했지만 빼어난 실력과 톡톡 튀는 매력으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프로듀스 101’에서 전소미가 압도적인 지지로 아이오아이 센터 자리를 차지한 데는 트와이스 데뷔조 출신으로서의 인지도와 트와이스 멤버들의 응원도 한몫한 것이 사실이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 초창기의 라이벌 구도 이후 가장 뜨거운 신인 걸그룹들의 대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5월, 당신의 한 표는 어느 걸그룹에게 향할 것인가.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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