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 ‘걸어서 세계속으로’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바람의 나라, 스코틀랜드.

과거 무수한 침략과 종교 전쟁 속에서 꿋꿋이 살아남은 오늘날의 스코틀랜드는 곳곳이 유적지로 가득하다. 고대 군사 요충지였던 에든버러 성과 영국 황실궁전인 홀리루드 하우스 등이 자리하고 있는 에든버러는 단연 스코틀랜드 역사의 중심에 서 있다.
7일 오전 방송되는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세계인의 문화축제가 열리는 고도(古都) 에든버러와 빼어난 풍광을 간직한 하일랜드 등 스코틀랜드 유명 지역을 샅샅이 누빈다.
킬트바위와 멜트폭포 그리고 만년설이 쌓인 산들이 있는 스카이 섬과 괴물 네시가 살고 있다는 전설로 유명해진 네스 호수가 위치한 하일랜드는 유럽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절경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7일 오전 9시 40분 방영되는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는 도시의 화려함과 자연의 넉넉함을 모두 껴안은 곳인 스코틀랜드로 떠나본다.

스코틀랜드인만의 독특한 역사와 개성을 뚜렷하게 새겨 놓은 에든버러는 다양한 문화 축제가 가득한 도시다. 매년 8월에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한다는 목적 아래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이 열린다. 1974년부터 시작된 전 세계인의 축제로,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 잡았다. 백미는 단연 군악대 연주다. 에든버러 성 앞에서 펼쳐지는 이 화려한 공연에서는 스코틀랜드의 전통악기인 백파이프와 드럼을 둘러맨 군악대를 선두로 세계 각 나라의 군악대들이 음악 퍼레이드를 벌인다.

1995년 섬으로 연결된 다리가 개통될 때까지 교통수단은 오로지 배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유독 독자적인 문화가 많이 남아 있는 스카이 섬. 스카이 섬 안에 있는 바위기둥 ‘올드맨 오브 스토르’는 화산 작용의 결과로 단 위에 세워 놓은 뾰족한 전나무와 같은 절묘한 모습을 하고 있다. 기둥 자체만으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지만 이곳에 올라가 바라보는 절경 또한 일품이다.

하일랜드의 종착역 인버네스에서 만나는 네스 호. 폭 36km, 깊이 230m로 추정되는 네스 호는 좁고 길게 사선 방향으로 뻗어 있는 큰 호수다.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네스 호가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서기 6세기인 565~580년 사이 콜룸바가 네스 호를 이동하면서 최초로 목격했다고 전해지는 네스 호의 괴물 ‘네시’ 때문이다. 덕분에 네스 호를 찾는 여행자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아름답게 뻗은 호수를 보며 신비로운 상상속으로 빠져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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