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는 빙하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빛을 내는 오로라 등 빼어난 유럽 최북단 아이슬란드의 자연 경관이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나 PD는 “북유럽은 배낭 여행의 취지에 맞지 않게 물가가 비싸서 그동안 한 번도 가지 않았는데 한겨울 비수기이고 뜨거운 청춘들이라서 가능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영화제 시상식에서 턱시도를 입은 채 바로 비행기에 오른 강하늘을 비롯해 네 명의 멤버들은 일명 ‘바보 4형제’라는 캐릭터로 웃음을 줄 예정이다. 여행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은 시리즈 최초로 용돈을 남긴 그룹이기도 하다. 이번 여행에서 맏형인 정상훈은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며 ‘칭엄마’라는 별명을 얻었고, 조정석은 스마트폰 번역기 앱을 활용하며 그나마 ‘브레인’으로 통했다. 분위기 메이커인 정우는 ‘꽃할배’의 이순재와 백일섭을 섞은 듯한 캐릭터로 직진만 하다가 결국 자기 고집대로 진행해 ‘상바보’로 등장한다. 네 명의 멤버가 오로라를 목격하는 장면은 이번 시리즈의 클라이맥스가 될 전망. 조정석은 “그 순간 말로 형언하지 못할 정도로 만감이 교차했다. 겸허하게 나를 돌아보고 작은 존재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