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의 에릭 서현진이 ‘심쿵’ 시동을 걸었다.

1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연출 송현욱)에서는 쪽문 하나만을 사이에 둔 채 같은 집에 살게 된 ‘그냥’ 오해영(서현진 분)과 박도경(에릭 분)의 미묘한 감정 변화가 그려졌다.

이날 오해영은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 방 때문에 박도경의 사정을 엿듣게 됐다. 박도경의 어머니는 무턱대고 아들을 찾아와 돈을 요구했고 박도경은 “열두번도 더 빌려줬는데 언제 갚은 적 있냐. 엄마라는 걸 이용하지 말라”고 화를 냈지만 결국엔 돈을 송금했다. 이후 괴로워하며 집을 나갔고 오해영은 그를 따라나섰다.

이후 두 사람은 포장마차에서 국수를 함께 먹었고 오해영의 먹는 모습을 보던 박도경은 “먹는 거 예쁜데”라고 말했다. 이에 오해영은 놀라는 표정을 지었고 박도경은 곧바로 “결혼할 남자가 그랬다며. 먹는 모습이 꼴보기 싫어졌다고”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해영은 “왜 변명하냐”고 말했고 박도경은 “(네가) 심쿵할 거 같아서”라고 냉정하게 답했다. 오해영은 기분이 상한 듯 자리를 박차고 나갔지만 이내 입가에는 미소가 떠올랐다.

오해영은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행복한 일을 떠올리자’며 명상을 했다. 그때마다 떠오른 것은 박도경이었고 오해영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오해영은 방송 말미 직장상사 박수경(예지원 분)이 “네가 남자에게 달려가 안기는 걸 성공하면 내가 술 쏜다”는 제안에 “가능하다”고 큰소리쳤다. 그때 박도경이 눈앞에 나타났고 오해영은 호기 있게 그에게 달려가 점프를 했다. 박도경은 ‘이 여자를 받아주면 계속 내 인생에 나타날 것 같다’고 망설이다가 ‘피한다고 해도 끊어지지 않을 것 같다. 나를 풀어헤치는 느낌이다. 그만 불행하고 이제 같이 행복하자고’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안았다.

서현진은 머리도 보통, 센스도 보통, 외모도 보통인 ‘흙수저’ 오해영을 연기하며 물오른 코믹 연기를 펼치고 있다. 동명이인인 ‘예쁘고 잘나가는’ 오해영(전혜빈 분)과 끝없이 비교당하지만 굴욕적인 모습마저 사랑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에릭 또한 무심한 듯 챙겨주며 ‘심쿵’ 멘트를 툭 내뱉는 ‘츤데레’ 매력을 한껏 뽐내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 오해영’은 서현진과 에릭의 ‘케미’에 힘입어 시청률 순항 중이다. 이날 방송된 ‘또 오해영’ 4회는 전국 시청률 4.253%(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이는 첫 방송이 기록한 시청률 2.1%보다 두 배 넘는 수치이자, 지난 3회분이 기록한 2.996%보다 1%P 이상 높은 수치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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