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 (연출 한동화, 극본 한정훈. 제작 SM C&C)에서 세금 징수과가 악덕체납자 방필규에게 반격 당했다.

지난 8일 방송된 OCN ’38사기동대’7회가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3.2%, 최고 3.6%를 기록했다. 타깃시청률(남녀2549세) 역시 평균 2.3%, 최고 2.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닐슨코리아/전국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백성일(마동석 분)의 징계를 막기위한 38 사기동대 팀원들의 노력이 눈길을 모았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흘러가던 것도 잠시, 천성희(최수영 분)가 여론 이용해 방필규(김홍파 분)를 치겠다는 계획이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천성희와 함께 방필규를 건드린 세금 징수국 2과 강과장(김병춘 분)은 옷을 벗게 되고, 천갑수(안내상 분) 시장은 천성희에게 백성일의 징계위원회를 취소하는 대신 방필규에게 사과를 할 것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그간 방송에서 직접 세금 징수과로 찾아와 “세금을 깎아달라”며 웃음을 유발했던 박상호(윤만달 분)가 세금을 내겠다며 천성희와 강과장에게 연락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과장을 만난 박상호는 “천 조사관이 나와야만 한다”는 말을 반복하며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알고 보니 누군가의 지시로 돈뭉치를 들고나와 덫을 놓은 것. 청년 일자리로 세금 징수과에서 일하고 있었던 안창호(이학주 분)는 강과장의 모습을 몰래 찍던 수상한 사람을 뒤쫓지만, 이내 쇠파이프로 머리를 맞고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

특히 이날 자신이 안창호를 폭행했다며 마진석(오대환 분)이 자수해 눈길을 끌었다. 알고 보니 방필규의 아들 방호석(임현성 분)을 대신해 자수한 것. 분노에 차 “돈이면 다 되는 거냐”고 내뱉는 백성일의 대사가 시청자들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 방필규는 “국가에 의무 없다. 국가가 나에게 의무가 있다”며 납세의 의무를 부정하는 모습으로 마진석을 뛰어넘는 분노 유발자로 등극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소름돋는 반전이 있었다. 노덕기(권태원 분)의 제보 전화로 사재성(정인기 분)이 양정도의 꼬리를 잡은 줄 알았던 것과 달리 처음부터 양정도가 사재성을 역으로 잡기 위해 계획한 일이었던 것. 역시 경찰이었던 자신의 아버지를 뇌물 혐의로 집어넣은 사재성에게 똑같은 뇌물혐의를 뒤집어씌운 양정도의 모습이 통쾌함을 선사했다.

오늘(9일) 방송될 8회에서는 악덕체납자 방필규를 향한 38 사기동대의 작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세금징수과 직원들을 건드리자 화가 난 백성일이 양정도를 찾아가 다시 한번 사기를 제안한 것. 마진석의 체납세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방필규의 체납세금 500억을 징수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작전을 짜나가는 이들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시원한 사이다 드라마가 될 ‘38 사기동대’는 세금 징수 공무원과 사기꾼이 합심하여,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통쾌한 스토리를 다룬다. 세금징수 사기팀 ‘38 사기동대’는 납세의 의무를 규정한 헌법 38조에서 유래한 세금 징수팀 ‘38 기동대’를 변형한 말로, ‘사기’라는 방법으로 세금을 끝까지 징수하는 팀을 지칭한다. 매력적인 사기꾼 ‘양정도’와 답답한 현실에 복장 터지는 세금 징수 공무원 ‘백성일’이 고액 세금 체납자들에게 고도의 사기를 쳐 세금을 징수하는 좌충우돌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오늘(9일) 밤 11시 OC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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