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보컬로도 활동…“1970년대 세계 수백만명 삶에 영향”

전설적인 미국 록밴드 이글스의 창립멤버이자 기타리스트이던 글렌 프레이가 18일(현지시간) 향년 67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글스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프레이는 미국 뉴욕에서 지난 몇 주 동안 병마와 싸우다 류머티즘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폐렴에 의한 합병증으로 숨졌다.

이글스는 성명을 통해 “유가족은 프레이를 응원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고 있다”며 “어떤 말로도 우리의 슬픔과 사랑, 또 그가 우리와 전 세계 팬들에게 전한 존경을 표현할 수 없다”고 애도했다.

프레이는 1971년 드러머 돈 헨리, 기타리스트 버니 리던, 베이시스트 랜디 마이스너와 함께 밴드 이글스를 결성해 전설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글스는 ‘호텔 캘리포니아’(Hotel California), ‘라이프 인 더 패스트 레인’ (Life in the Fast Lane)과 함께 ‘테이크 잇 이지’(Take It Easy), 피스풀 이지 필링(Peaceful Easy Feeling), ‘얼레디 곤’(Already Gone), ‘뉴 키드 인 타운’(New Kid in Town)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선보였다.

이글스는 1970년대 중반 선율이 돋보이는 캘리포니아 풍의 음악을 선보이며 미국의 대표적인 록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 록밴드는 총 7장의 정규 앨범으로 전 세계에서 1억 2천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면서 그래미상을 6차례나 수상했다.

호텔 캘리포니아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프레이의 솔로 히트곡으로는 ‘더 히트 이즈 온’(The Heat is On), 스머글러스 블루스‘(Smuggler’s Blues) 등이 있다.

이글스는 1980년 해체했다가 1994년 재결합해 전 세계를 돌며 왕성한 콘서트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프레이, 헨리, 조 월시, 티모시 B.슈미트가 이글스 멤버로 활동했고 2011년 내한 공연을 하기도 했다.

프레이와 공동 작곡까지 했던 드러머 헨리는 “그는 내 형제와 마찬가지며 몇몇 다툼이 있었지만 가족”이라며 프레이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이글스가 해체된 14년 동안에도 우리가 45년 전 맺은 연대는 절대 깨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헨리는 “나는 운명을 확실히 믿지는 않지만 1970년대 프레이와 걷던 길들이 나의 삶을 바꿨다는 것을 안다”며 “이것은 또 지구 상 다른 수백만 명의 삶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료 가수와 작곡가들도 트위터 등을 통해 프레이의 죽음을 애도했다.

‘소 파 어웨이’(So Far Away)로 큰 인기를 얻은 싱어송라이터 캐롤 킹, 톰 행크스의 부인이자 배우인 리타 윌슨 등이 트위터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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