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 우디 앨런(81)이 한국계 아내 순이 프레빈(46)과의 결혼을 둘러싼 관심과 질타에 “이제 면역이 생겨 괜찮다”고 말했다.

앨런 감독은 4일(현지시간)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순이와의 결혼생활 내내 힘든 일을 겪어왔지만,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앨런 감독은 “우리는 논란을 부른 결혼 이후 매우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그녀는 내게 늘 행복을 안겨주고, 나는 그녀를 언제나 흠모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순이 프레빈이 한국에서 고아로 어렵게 자랐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나는 그녀에게 수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그녀는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수많은 친구에 둘러싸여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우디 앨런은 배우 미아 패로와 연인 관계였던 1992년 양녀 순이 프레빈을 보고 반해 사랑을 싹 틔웠고 1997년 12월 이태리에서 순이 프레빈과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관계는 미아 패로가 우디 앨런과 영화 ‘부부일기’를 함께 찍고 있던 당시 앨런의 집에서 순이의 나체 사진을 발견하며 폭로됐다. 당시 두 사람의 결혼의 ‘세기의 불륜’이라 불리며 온갖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그 후 이들 부부는 미국 뉴욕에 거주하며 1999년 첫 딸 베쳇을, 다음 해인 2000년에는 둘째 딸 맨지를 입양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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