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부산 중부경찰서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장학영(37) 전 성남 FC 선수를 프로축구 선수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하며 5천만원을 건네려 한 혐의로 구속했다.

장학영은 지난달 21일 오후 10시쯤 아산 무궁화축구단 소속 A씨에게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시작 뒤 25~30분 안에 반칙해 퇴장하라고 말하며 5천만원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경 신분인 A씨는 현장에서 제안을 거절하고 22일 새벽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장학영은 경찰조사에서 “같은달 17일 서울의 한 주점에서 만난 브로커 B 씨가 축구팀을 만들면 감독을 시켜줄테니 승부조작을 제안할 것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고·경기대를 졸업한 장학영은 2004년 프로구단 입단 테스트에 낙방한 뒤 연습생 신분으로 성남 일화에 입단했다. 이후 2005년부터 성남의 주전 자리를 꿰찼으며 이듬해 태극마크를 달고 5경기에 출전했다.

2006년 성남 일화의 K리그 우승을 이끈 장학영은 그해 K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다음해에도 장학영은 성남의 K리그 준우승에 일조하며 2년 연속으로 K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올랐다.

장학영은 성남FC·서울 유나이티드·부산 아이파크 등의 소속으로 K리그 365경기에 출장해 12골·19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성남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성남과 계약 종료를 알리며 “항상 운동장에 찾아오셔서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셔서 늘 감사했다. 아직 저는 뛰고 싶고 뛸 수 있기에 선수로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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