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규모 5.1 지진, 알고보니 수소폭탄 핵실험? 중국언론 “원자폭탄 위력과 맞먹어”

‘북한 수소폭탄, 북한서 규모 5.1 지진’

북한서 발생한 규모 5.1 지진이 수소폭탄 핵실험의 여파로 추측되고 있다.

북한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한 지 3시간여 만에 북한이 수소폭탄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낮 12시30분(평양시간 낮 12시)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수소폭탄 핵실험 소식을 전했다.

북한의 이번 수소폭탄 핵실험 발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양강도 백암군 인근에서 규모 5.1 지진이 감지된 이후 3시간 만에 나온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을 대표해 2015년 12월 12일 수소탄을 시험하기 위한 명령을 하달 하신데 이어, 2016년 1월 3일 최종 명령서에 수표(서명) 하셨으며 1월6일 10시(평양시)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리의 기술, 우리의 힘에 100% 의거한 이번 시험을 통해 새롭게 개발된 수소탄의 기술적 재원들이 정확하다는 것을 완전히 확정했다”며 “조선은 수소탄까지 보유한 핵 보유국 전열에 당당히 올랐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TV는 “이번 시험은 주위 생태 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게 확인됐다“며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근절되지 않는 한 핵 중단이나 포기는 하늘이 무너져도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북한서 규모 5.1 지진이 감지된 것에 대해 “지진의 파형, 진폭으로 볼 때 인공지진이 확실해 보인다”며 “핵실험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날 수소폭탄 실험으로 인한 지진의 규모를 4.8로 분석했다. 2013년 3차 핵실험의 4.9에 비하면 약한 규모다.

이번 실험과 관련해 중국언론은 히로시마 원자 폭탄의 위력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신랑망(新浪·Sina.com)은 “이론적으로 볼 때 규모 5.0의 지진은 TNT 2만2천t의 폭발량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폭발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수소폭탄 실험은 아니다”고 해석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핵실험이 관측된 이후 낮 12시에 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했고, 통일부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상상황반’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사진=ytn 뉴스 캡처(북한서 규모 5.1 지진, 북한 수소폭탄)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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