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총기규제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연설을 하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 AFPBBNews=News1
오바마 눈물, “총기가 사랑하는 아이들 목숨을..” 총기 규제 행정명령 발표 중 결국 왈칵

‘총기 규제 행정명령 발표, 오바마 사람들이 죽어간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총기규제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5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은 강력한 총기 거래 규제를 담은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총기 규제 행정명령의 핵심 내용은 모든 총기판매인이 연방정부의 면허를 얻어 등록하고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의무화함으로써 ‘총기 박람회’와 온라인, 벼룩시장 등을 통한 총기의 마구잡이 거래를 차단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과거 총격사건 희생자의 가족, 총기규제 활동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잇단 총기폭력의 희생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공식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람들이 죽어간다. 하지만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게 더는 변명이 될 수 없다”고 강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집단 총기난사사건으로 숨진 초등학생 20명을 생각하면 미칠 지경”이라며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학년생들…뉴타운”이라고 말을 잇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어느 누구도 총기가 사랑하는 아이들의 목숨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또 다시 말을 멈췄고 양 볼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눈물을 훔친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나는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초등학교 1학년생 20명을 생각하면 미칠 지경”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왈칵 쏟아내기도 했다.

또 “이런 일은 시카고의 거리에서는 매일 일어난다”고 덧붙였으나 오바마 대통령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고, 양 손을 번갈아 가면서 한 쪽 눈씩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후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우리는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총기 로비에 맞서야 한다”면서 “우리는 주지사와 입법가들, 비즈니스맨들에게 우리 공동체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나름의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AFPBBNews=News1(총기 규제 행정명령 발표, 오바마 사람들이 죽어간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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