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방송 재개’

대북확성기 방송이 8일 정오를 기해 최전방 11곳에서 전면 재개된 가운데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대북 확성기 방송 내용은 대북 심리전 라디오 방송인 ‘자유의 소리’의 콘텐츠가 사용된다. 앞서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 중 체제비판 내용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8일 정오를 기해 재개된 대북 확성기 방송에도 ‘북핵 실험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김정은 체제의 반인권성’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과 주민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대중가요도 방송 내용에 포함된다. 군 관계자는 가수 아이유, 에이핑크, 여자친구 등의 노래가 방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짜여진 일정에 따라 하루 최대 6시간씩 진행된다. 도달거리는 최대 20km대로, 도달범위는 개성시까지다.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전체 설비가 일률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불규칙적으로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북 심리전 라디오 방송이 송출되는 우리나라의 고정식 확성기는 군사분계선 일대 11곳에 설치돼 있다. 이동식 확성기도 2대 이상 확보돼 있는 상태다.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는 서해 교동도 지역 고정식 확성기는 오늘 방송되지 않을 예정이다. 개성공단을 관할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확성기 방송도 유보됐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이뤄진 것인데다 방송에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북한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군은 “목적이 달성 될 때가지 대북확성기 방송을 지속할 것”이라며 “대북확성기 방송이 북한에 심리적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 도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북한 군이 현재 동계훈련 중”이라며 “일부 지역의 감시 및 경계 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대북방송 재개

사진 = 서울신문DB (대북방송 재개)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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