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폭행 논란’으로 대국민사과를 한 몽고식품 김만식 전 명예회장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또 나왔다. 이에 몽고식품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초 폭행 피해를 주장한 운전기사가 일하기 직전까지 김만식 전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 씨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상식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조련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몽고식품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3∼4번 정도 사직과 복직을 반복하며 김 전 회장 운전을 총 3년 정도 했다. 누구보다 김 회장의 만행을 잘 안다”고 밝혔다.

A 씨는 “김만식 전 회장은 입버릇처럼 ‘내가 인간 조련사다’라고 말하고 다녔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큰소리로 욕을 하며 엉덩이를 걷어차고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했다”고 말했다.

A 씨는 또 “운전기사로 몽고식품에 입사했지만 김만식 회장 사택 정원관리를 도맡아 했다. 회장 지시로 여름에는 큰 창문에 쉴 새 없이 물을 뿌린 작업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 전 회장의 행동을 못 이겨 여러 번 회사를 그만두고 나갔지만 김 전 회장 기사들이 얼마 못 버티고 나가는 일이 잦아 회사 권유로 복직을 수차례 반복했다”고 말했다.

A 씨는 “3년 가까이 김 전 회장 운전기사를 하는 동안 한달에 이틀 정도만 평일에 쉴 수 있었다. 김 전 회장이 일요일에 급한 일이 있다고 전화해서 가보면 기껏해야 주말 시장에 가는 것이 전부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새벽에 김 전 회장 집 앞에 대기하면서 서러워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수천 번 했지만 가족을 생각하니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 다시 불거진 회장 폭행 논란에 대해 몽고식품 관계자는 “A 씨는 회사에 일했던 적이 있었다. A 씨 주장을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운전기사 폭행 논란에 몽고식품 김만식 전 회장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하여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저는 이런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명예회장직에서 사퇴한다”며 사퇴한 바 있다.

사진=뉴스 캡처(몽고식품 논란, 회장 폭행 추가 폭로)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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