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행 오승환, 메디컬 테스트 통과… 보직은? “마무리 아닌 셋업맨 예상”

‘세인트루이스행 오승환’

도박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야구선수 오승환(34)이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행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베이스볼 에센셜의 기자 로버트 머레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그의 소식통에 의하면 한국의 구원투수 오승환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고, 12일 세인트루이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 두 시즌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해오던 중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검찰이 벌금 700만 원에 약식 기소하고 수사를 종결하며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구단도 검찰의 결정을 기다렸고, 결과가 나오자 오승환 측에 더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의 입단이 유력한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오래된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1882년 세인트루이스 브라운 스타킹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해 134년의 역사(카디널스 팀명은 1900년부터 시작)를 자랑하는 팀이다. 통산 19회 내셔널리그 챔피언, 11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1회 우승은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횟수이며, 2000년대에도 4번이나 월드시리즈에 올라 두 번(2006, 2011년)의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한편 현지 언론은 2년 연속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트레버 로젠탈이 있는 만큼, 오승환의 보직은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계약 년수나 계약 액수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스포츠서울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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