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 폭행 학생 구속, “때린 이유? 맞을짓하게 생겼다” 충격 글은 해킹? 내용보니

‘빗자루 폭행 학생 구속’

빗자루 등으로 기간제 교사를 폭행한 가해 고교생 중 2명이 결국 구속된 가운데, 가해 학생 중 1명의 실명 트위터에 피해교사를 모욕하는 글이 게재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명의도용 여부를 조사중이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교실에서 기간제 교사를 때리고 욕설을 한 이천지역 모 고교 학생 5명 중 A군(17) 등 2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 중이다.

또 A군 등이 피해 교사를 폭행하는 장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SNS 등에 올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입건된 B(17)군에 대한 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A군 등 폭행에 가담한 학생 5명은 지난달 23일 수업시간 중 기간제교사를 수차례 빗자루로 때리고 손으로 교사의 머리를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바닥에 침을 뱉으며 교사를 향해 고함과 함께 욕설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속된 A군 등 2명이 빗자루로 기간제 교사를 때리는 등 폭행의 정도가 중하다고 판단해 구속 수사방침을 결정했다.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이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가해 학생 중 1명의 실명 트위터에 피해 교사를 모욕하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더 커진 바 있다. 해당 글에는 “저런 쓰잘데기도 없는 기간제빡빡이 선생님을 때린 게 잘못이냐? ×××××들아? 맞을 짓 하게 생기셨으니까 때린거다”라는 등 피해 교사를 모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A군으로부터 휴대전화와 데스크톱 PC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트위터 로그인 기록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누군가 A군의 명의를 도용해 해당 글을 게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미국 트위터 본사에 해당 계정에 대한 접속기록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트위터 본사에서 로그인 기록 자료가 경찰에 전달되면, 경찰은 접속 IP 등을 추적해 글 게시자를 검거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체널A 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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