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리콜 계획 거부’

미국 연방 환경당국에서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이 배출가스 기기 조작 사건의 후속 대책으로 내놓은 리콜 계획이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는 폴크스바겐의 2.0 리터 디젤 엔진 리콜 계획을 반려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는 폴크스바겐의 제안 내용에 대해 “기술적 평가를 하기에 정보가 부족하다. 전체적으로 차량 성능, 배출가스,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적절하게 다루지 않았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날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 판단에 동의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폭스바겐의 디젤차 판매 대수가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월 100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오히려 폭스바겐 디젤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외신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셰 등 폭스바겐 그룹의 미국 내 디젤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12월 76대에 그쳤다. 반면 한국에서는 5191대가 팔렸다.

지난해 11월 환경부는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을 확인해 발표하면서 구형 디젤 엔진 탑재 모델만 판매 중단 조치를 취한데 이어 미국에서 추가로 문제가 발견된 폭스바겐의 3000cc급 디젤차에 대해 추가 검사를 시작해 올해 4월까지 마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조사 중인 디젤 모델 판매 중단을 선언했지만 한국에서는 조사 중인 모델이라 하더라도 판매 중단은 커녕 할인 판매까지 더해 판매량을 크게 늘린 실정이다.

폭스바겐 리콜 계획 거부

사진 = 서울신문DB (폭스바겐 리콜 계획 거부)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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