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강 나쁘다 생각 OECD 최고, 과체중 인식차이도 가장 커 “외모지상주의 때문?”

‘한국 건강 나쁘다 생각 OECD 최고’

건강 나쁘다는 생각을 한국인이 OECD 국가 중 최고로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인식하는 경우는 실제 비율보다 적었다.

지난 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OECD 건강 통계(Health Data)’를 분석한 ‘한국인의 건강 상태와 의료기관 이용(The Health Status and Health Care Use of Koreans·장용식 초빙연구위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만 15세 이상 한국인 응답자는 3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인 69.2%에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이다. 하지만 기대수명(그 해 태어난 남녀 아이가 살 것으로 기대되는 수명)은 81.8세로 OECD 평균인 80.5세보다 1.3세 높았다.

이는 한국인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실제 건강상태보다 나쁘게 평가한다는 것을 뜻한다. 주관적 건강률이 40% 이하인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었다.

자신이 과체중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전체의 24.4%로 조사됐다. 과체중은 체질량지수(BMI) 25~30㎏/㎡인 경우, 비만은 30㎏/㎡ 이상인 경우를 뜻한다.

하지만 실제로 과체중 이상인 사람은 전체의 31.5%였다. 특히 여성 중 자신을 과체중 이상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17.8%에 불과했지만, 실제로는 전체의 26.4%가 과체중 이상이었다. 주관적인 체중 인식과 실제 사이의 차는 OECD에 자료를 제출한 12개 국가 중에 한국이 가장 컸다.

보고서는 “한국의 외모지향적 문화에 기인한 현상”이라고 분석하며 “여성, 과체중 이상,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 몸무를 줄여 말하는 경향이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같은 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스 캡처(한국 건강 나쁘다 생각 OECD 최고)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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