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쫀쫀한 극의 구성과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화려한 영상미, 대한민국 명 배우들의 열연 등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방송 1회 만에 시청자들로부터 “한국드라마의 격을 한 단계 높인 작품”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시그널’ 1화에서는 현재의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 분)과 과거의 강력계 형사 이재한(조진웅 분)이 무전으로 소통하며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유괴 살인 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한 단초를 마련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전개돼 호기심을 끌었다. 15년 베테랑 경력의 형사 차수현(김혜수 분)은 해영이 던져준 단서를 활용해 사건을 해결하며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제압했다.
‘미생’의 명성을 잇는 김원석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도 주목할 만했다. 애초에 ‘재미있는 드라마’를 목표로 둔만큼 기존의 수사물과는 차별화된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구축하고 휴머니즘의 요소를 적절히 배치했다. 또한 철저한 고증을 거친 과거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아나모픽’ 기법이라는 기술적 도입을 통해 80년대 ‘방화’에서 봤던 색감과 화면 비율을 구현, 연출의 디테일을 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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