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파>얼어붙은 제주공항<br>     24일 제주공항이 한파·대설·강풍특보로 항공기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 사진은 계획된 운항 스케줄이 모두 취소돼 멈춰선 항공기의 모습. 2016.1.24 한라일보제공

제주공항 운항중단, 한파로 50시간 장기폐쇄 ‘8만9천여명 발 묶여..’ 초유사태

‘제주공항 운항중단’

제주공항 운항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최강 한파로 인해 항공기가 운항중단 돼 제주 국제공항이 50시간 정도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공항 활주로는 23일 저녁부터 운항이 중단되어 24일 하루 종일 폐쇄된데 이어 25일 저녁8시까지 운항중단이 결정됐다.

1958년 제주비행장으로 설치된 후 10년 만에 국제공항으로 승격된 제주공항이 개항 이래 겨울철에 드물게 활주로가 장기 폐쇄되는 사태를 맞게 된 것.

24일 밤 현재 총 800여편(출·도착 기준)이 결항했으며 제주 체류객만 6만여명이 넘게 발생한 가운데 25일 저녁8시까지 운항 중단이 결정됨에 따라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로 결항한 항공편은 총 1천200여편에 이른다. 제주 출발편이 끊겨 발이 묶이는 체류객은 8만9천여명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공항 활주로에는 24일 오전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26.5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는 태풍에 버금가는 강풍. 눈도 쉴 새 없이 내려 이틀간 최고 13㎝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온마저 영하 6.1도까지 내려가 내린 눈을 얼어붙게 했다.

1월 적설량으로는 1965년 관측 이래 역대 2위로 많았으며, 최저기온은 역대 4번째로 가장 낮았다.

윈드쉬어(난기류)경보, 강풍경보, 저시정경보, 대설경보가 한꺼번에 제주공항에 내려지는 등 역대급 폭설과 강풍이 겹치면서 제주공항 활주로를 꽁꽁 얼렸다.

제설차 8대가 동원돼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웠으나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눈보라가 계속 휘날려 제설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이런 악천후 상황은 25일에도 조금 나아질 전망이지만 운항재개로 이어질지는 속단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제주기상대에 따르면 제주에 24일 오후 6시부터 25일 오전 10시까지 1∼3㎝의 눈이 내리는 데다 윈드시어경보·대설경보가 정오까지 이어진다.

강풍경보도 오전 3시까지 지속되고 오후 8시까지는 북서풍이 평균 초속 9m,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15m로 강하게 불고 있다.

이번 한파로 인해 출·도착 기준으로 결항한 항공편은 23일 296편, 24일 517편에 이어 2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390여편(출·도착 기준)이 결항하는 등 모두 1천200여편에 이른다.

항공기가 출발하지 못해 제주에 남은 체류객은 23일 2만여명, 24일 4만여명 등 모두 8만9천여명이 될것으로 추정됐다.

한파로 인해 항공기가 결항하기는 했으나 일부 항공사에서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아 불편을 낳았다.

제주도는 공항 체류객들을 위해 23∼24일 이틀간 현장에 공무원 12명을 배치, 숙소안내를 도와주고 모포와 빵·컵라면·초코파이 등 간식을 제공했다.

체류객들이 제주공항 인근 숙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전세버스 20대를 추가로 배치하고, 공항 인근 제설작업도 하고 있다.

제주도는 모포와 매트 5천개, 생수 2만병, 간식 등을 준비해 체류객들에 대한 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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