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방역당국이 예방 태세를 강화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오전 서울에서 전문가 회의를 열어 지카바이러스를 제4군(신종)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해외 유입을 막는 한편 감염자 발생 시 조기에 발견하는 체계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지카바이러스 증상은,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 모기에 물려 발열, 발진, 눈 충혈 등과 같은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은 3~7일 정도 지속되는데 대부분은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된다. 다만 임산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소두증(小頭症) 신생아의 출산 가능성이 제기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당국은 임신부는 중남미 등 유행지역 여행을 출산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했으며, 부득이하게 중남미 등 유행국가로 출국하는 여행객에는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긴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며 수면 시에는 모기장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소두증 바이러스가 남미를 중심으로 미주대륙 21개 국가에 전파됐으며, 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안데스 모기가 캐나다와 칠레를 제외한 미주대륙 전체에서 발견되고 있다면서 소두증 바이러스가 미주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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