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폐막하는 제66회 칸 국제영화제의 출품작 ‘더 블링 링’(The Bling Ring)에서 레베카 역을 맡은 조연배우 케이티 장(18) 양이 한국계인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블링 링’은 지난 2008년부터 1년 동안 패리스 힐턴, 올랜도 블룸, 레이철 빌슨, 린지 로언 등 할리우드 유명인사의 집을 털다가 붙잡힌 10대 소녀 7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범죄 코미디 영화.

소녀들 가운데 리더는 한인 레이철 이(당시 18) 양이었고, 장 양이 바로 그를 모델로 한 레베카 역을 맡았다.

다음달 14일 북미주에서 개봉하는 이 영화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처녀 자살 소동’을 만든 여성감독 소피아 코폴라가 메가폰을 잡았고, ‘해리포터’ 시리즈의 엠마 왓슨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장 양은 지난 16일 이들과 함께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 초대돼 레드 카펫을 밟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시카고 인근의 위넷카 지역에 있는 뉴 트라이어 고등학교를 졸업할 예정이며, 컬럼비아대에 합격했다.

13살 때 일리노이주 윌메트시의 배우양성센터에서 연기를 배웠고, 지난 2011년 TV 미스터리 단막극 ‘CUTEeGRL’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두 차례의 오디션과 코폴라 감독과의 인터뷰를 거쳐 레베카 역을 따냈다. 현재 할리우드의 최고 에이전시인 ICM에 소속돼 있다.

최근 촬영을 마친 롭 메이어 감독의 코미디 영화 ‘버더스 가이드 투 에브리싱’(A Birder’s Guide to Everything)에서도 엘렌 리브스 역을 맡는 등 할리우드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장 양은 “최근 몇 년 동안 음식과 예술을 통해 한인으로서의 뿌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안 아메리칸은 서양과 동양의 문화를 모두 지닌 것을 뜻하며 나는 그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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