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12일(이하 현지시간) 각각 공식 데일리지인 스크린과 할리우드리포터의 표지를 장식했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아가씨’는 오는 14일 오후 10시(이하 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세계 관객과 만난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현지에서는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찬욱의 신작이 영국 작가 새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어떻게 각색했을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칸 영화제 공식섹션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출품된 ‘부산행’은 오는 13일 오후 11시 45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사투를 담은 재난 블록버스터다.

또 비경쟁에 진출한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칸 필름마켓에서 미국, 프랑스, 중국 등 세계 10개국에 선판매되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개막한 제69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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