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오승환(34)이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베이스볼 에센셜의 기자 로버트 머레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그의 소식통에 의하면 한국의 구원투수 오승환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고, 내일 세인트루이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게재했다.

오승환은 지난 두 시즌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해오던 중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검찰이 벌금 700만 원에 약식 기소하고 수사를 종결하며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구단도 검찰의 결정을 기다렸고, 결과가 나오자 오승환 측에 더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277세이브(28승 13패, 평균자책점 1.74)를 올리며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섰다.

2014년 2년 최대 9억 엔(약 93억 7천만 원)의 조건에 한신과 계약한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이어 지난 시즌에도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으로 구원왕 타이틀을 지켰으며 이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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