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마치고 귀국한 투수 오승환(34)이 도박 파문에 대해 사과했다.

오승환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오승환은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께 실망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100% 제 잘못입니다”라고 허리를 숙이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팬들께 사죄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야구장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오승환은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벌금 700만원이 청구됐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KBO리그에 돌아오면 해당 시즌 팀 총 경기의 50%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사건이 일단락되자 오승환은 미국으로 출국해 12일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승환은 1+1년 최대 1천100만 달러(약 132억5천만원)의 좋은 조건에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은 2005시즌 부터 삼성 라이온즈의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9시즌을 활약했고 28승 13패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이후 2014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한 그는 2시즌 동안 통산 80세이브를 올리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이상훈, 구대성, 임창용에 이어 네 번째로 한국, 일본을 거쳐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사진=스포츠서울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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