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워싱턴 도착..방미일정 돌입

시진핑 워싱턴 도착..방미일정 돌입

입력 2012-02-14 00:00
업데이트 2012-02-14 06: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美 “미중관계 미래 위한 투자”..바이든 ‘밀착 동행’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1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에 도착, 17일까지 계속되는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시 부주석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미국은 올가을 중국 공산당 총서기 선출이 확실시되는 시진핑의 방미가 양국 미래관계를 위한 중요한 계기라고 보고 시 부주석의 성공적인 방미를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시진핑의 공식 방미 일정은 14일부터 시작된다.

시진핑은 이날 아침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과 만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바이든 부통령과의 회담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함께 한다.

두 시간 가까운 시간을 바이든과 함께 보낸 후 시진핑은 미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로 바이든과 함께 이동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다.

시진핑은 이어 바이든 부통령과 클린턴 장관이 국무부에서 공동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국무부 오찬은 주요국 정상들이 방미하거나 국빈방문이 이뤄질 경우 빠지지 않는 행사다. 이번 오찬에도 미 행정부, 업계, 학계, 시민단체, 예술계 등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오바마, 바이든, 클린턴을 모두 만난 시진핑은 펜타곤(국방부)으로 향한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시진핑 일행을 맞는다.

중국은 미군의 아시아 팽창에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아 왔다. 이 때문에 이날 시진핑의 펜타곤 방문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담에는 미국측에서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도 배석한다.

대통령부터 국방장관까지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인사를 이날 하루에 모두 만난 시진핑은 바이든과 함께 미 상의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 업계의 얘기를 듣는다. 이어 저녁에는 바이든 부통령의 관저에서 열리는 공식 만찬에 참석한다.

시진핑은 15일에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 상·하원 주요인사들을 모두 만난 뒤 자신의 숙소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미중관계에 대한 연설을 할 계획이다.

시진핑은 이어 아이오와주로 이동한다. 이곳은 1985년 허베이성 정딩(正定)현 당서기 자격으로 시진핑이 축산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했던 곳이다. 이곳 방문은 시진핑이 강하게 원했다고 한다. 미국 측에서 톰 빌삭 농무장관과 게리 로크 주중미국대사가 동행한다.

다음날인 16일 아이오와에서 농장방문 등 몇 개의 일정을 끝낸 시진핑은 서부지역인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다시 바이든 부통령이 시진핑과 동행한다.

바이든이 서부까지 날아가 시 부주석 방미 일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시진핑을 맞는 미국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시진핑은 17일에는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도 관람할 예정이다. 미국 국민을 향한 우호적 제스처의 일환이다.

미 언론은 ‘중국의 미소 외교(smile diplomacy)’라고 평가했다.

토니 블링컨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은 시 부주석의 방미 일정을 설명하면서 “시 부주석이 후진타오 주석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방문은 미래의 미중관계를 위한 투자”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또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미중관계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정책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