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파 계속…사망자 600명 넘어서

유럽 한파 계속…사망자 600명 넘어서

입력 2012-02-14 00:00
업데이트 2012-02-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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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15명 사망…발칸지역도 피해 커 서유럽은 정상기온 회복 시작

유럽을 강타한 이상 한파로 인한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20일째 평균 기온을 7∼14도가량 밑도는 이례적인 혹한이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서만 200명이 넘게 숨졌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13일(현지시간) 1월1일부터 이날까지 한파로 인해 러시아 전역에서 어린이 154명을 포함해 모두 215명이 숨지고 5천546명이 저체온증과 동상에 걸렸다고 밝혔다.

지난 하루 동안에도 러시아 사하공화국 북부 토코의 기온이 영하 52.8도까지 내려가 수십년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했고 수도 모스크바도 이날 오후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다.

루마니아에서도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74명으로 증가했다. 이날도 계속된 눈으로 남부와 수도 부쿠레슈티의 도로와 철도 통행이 어려움을 겪었다.

불가리아 역시 지난달 말 이후 사망자가 47명에 달한다고 현지 신문 트루드는 보도했다.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도 지난 12일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 40년 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 10일에는 노숙자 2명이 추위로 숨졌으며 이에 조지아 당국은 이날 트빌리시에 노숙자들이 머물 수 있는 피난소를 설치했다.

이밖에 발칸 지역의 경우 세르비아 20명, 보스니아 13명, 코소보 10명 등 모두 56명이 사망했다.

발칸반도 남서부 몬테네그로에선 눈사태가 일어나면서 80여명이 3일간 열차에 갇혔고, 이 과정에서 84세 여성이 심장마비로 숨졌다.

지난 2주 동안 우크라이나에서도 한파로 최소 135명이 사망했으며, 폴란드와 이탈리아에서도 각각 82명, 45명씩 목숨을 잃었다.

반면 서유럽은 2월 평년 정상기온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와중에 우크라이나 페미니스트 단체는 자국이 러시아에 지불하는 가스비용에 항의하며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 본사 밖에서 상의를 벗고 시위를 벌이다 보안요원에 제지 당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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